질병관리본부, 1분기 예방접종률 26.3% 감소
어르신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절반 가까이
“접종 스케줄대로 예방접종 하는 것이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원이나 보건소 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1분기 예방접종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영유아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은 다른 감염질환으로 인한 위험성이 커질 수 있어 접종 스케줄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체 예방접종 전산 등록 건수는 219만7756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298만1935건)보다 26.3%(78만4179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PCV)은 2020년 1분기 29만6531건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11.6%, 어르신 폐렴구균 백신(PPSV)은 같은 기간 7만4304건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WHO에서는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 중에 예방접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WHO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방접종 시스템을 운영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존의 국가 예방접종 스케줄에 맞춰 지속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취약층(고위험군)의 경우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장기 요양기관처럼 고령자 및 고위험군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고령자에서 폐렴과 독감이 호흡기 관련 사망의 주된 원인인 만큼 해당 기관 근로자를 대상으로 각국의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해마다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심혈관질환(CVD) 환자의 경우, 2차적인 세균성 감염증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폐렴구균 백신 접종 등 최신 예방접종 권고 사항을 따를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발열 등 초기 증상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함께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렴구균성 폐렴은 고령자뿐 아니라 만성 질환자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건강한 성인 대비 발병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18세 이상 만성 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 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 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윤경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현재는 국내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지 않고 병원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로 인한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되도록 접종 스케줄대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만 1세가 되기 전 영유아들은 예방접종 스케줄이 지연되면 해당 감염질환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늦추지 않고 스케줄대로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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