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비례 3석 확보 전망

이태규·권은희는 생존 ‘청신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 개표상황실을 찾아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직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중도 정치가 이번 21대 총선에선 ‘미풍’에 그쳤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은 3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1~3번은 각각 최연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이태규 전 의원, 권은희 의원이다.

안 대표는 총선 전 국민의당의 목표 지지율을 20%라고 밝혔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값에 만족해야 할 처지가 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정당별 지역구 의석수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이 배분되는 것이어서 정확한 의석 수는 이날 오후 5시께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중도층의 표심을 휘어잡아 26.7%의 정당 지지율을 얻은 국민의당은 이번에도 ‘안풍(안철수 바람)’을 바랐지만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심판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이번 선거가 진영 대결로 전개되면서 국민의당의 주력 지지층인 중도·무당층의 표심이 기존 거대 양당에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이 2~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자 “창당한 지 이제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그간 거대 양당에 맞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의 고통받는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목소리를 듣고, 그 뜻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국면에서 안 대표는 대구에서의 의료봉사로 바짝 주목을 받았지만 이를 투표까지 끌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전남 여수에서 서울까지 435㎞를 두 발로 뛰는 국토 종주로 선거 유세를 대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종주 중간에도 라디오 출연이나 입장문 발표 등을 통해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1당으로 만들어주면 어느 한 당도 50% 과반이 넘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정치인은)국민 눈치를 보게 된다”며 “비례대표만큼은 꼭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이 또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원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