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간호사 20대 여성 확진, 가족간 감염으로 추정

지역사회 감염 ‘0’ 27일만에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초비상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에서 가장 우려하던 코로나19 전담 의료진의 감염이 확인돼 보건당국이 코호트격리 등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다.

20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129번 확진자(25세·여성)는 부산의료원 간호사로서 검사결과 지난 4일을 전후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9번 확진자는 1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무증상이었지만, 확진 후 실시된 흉부 방사선촬영 결과에서 폐렴소견이 나왔다. 16일 실시한 직장검진에서도 같은 소견이 확인돼 최소 14일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129번 확진자는 대구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했다. 간호사인 129번 확진자가 이들 입원환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129번 확진자는 지난 4일∼18일 4차례 부모 집을 방문했으며, 가장 먼저 방문한 날짜가 지난 4일이다. 129번 확진자가 다녀간 4일 후인 지난 8일 아버지인 128번 확진자(58세·남성·북구)가 처음으로 몸살과 피로감, 어지러움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129번 확진자가 먼저 감염된 후, 부친인 128번 확진자에게 추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가장 우려하던 의료진 감염과 밀접접촉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강력히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긴급히 부산의료원의 5~7층까지를 부분 코호트 격리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6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파악한 부산의료원 직원 및 환자들은 모두 856명으로 부산시는 이중 835명에 대한 검사를 즉각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오늘 중으로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한 128번 확진자가 지난 12일 출석한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199명으로 이중 부산 거주자는 138명이며, 8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교인들에 대해서도 20일까지 모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128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고등학교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 147명은 모두 자가격리됐다.

20일 부산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29명(타 시도 환자 2명 포함/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 130명)이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15명(타지역 이송환자 12명 포함하면 27명)이며,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11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은 3345명이며, 해외 입국자가 3061명, 국내 확진자 접촉자가 28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