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생명 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한 소방공무원의 사연이 11일 전해졌다.
경북 영천소방서(서장 박윤환) 예방안전과에 근무하는 조나단(27) 소방교가 백혈병 환자에게 새 삶을 주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2017년 8월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안내문을 보고 곧바로 기증 신청을 했다.
이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기다리던 그에게 최근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한국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소식이 전해졌고, 조 소방교는 주저 없이 얼굴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이식을 진행했다.
'골수 이식'이라 불리는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다만,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31조 비밀의 유지 조항에 따라 기증자와 이식을 받는 환자는 서로에 대해 일체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조 소방교의 미담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가 평소 사랑의 헌혈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시절 헌혈을 통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면서 헌혈을 시작해 대학을 나온 후에도 따뜻한 생명 나눔 실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가 고향인 조 소방 교는 “섬이란 곳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제때 치료 받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소방공무원으로서 업무 중 봉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업무 외적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며 “작년에 50대 후반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생전 남을 위해 의롭게 좋은 일 하라 시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게 돼 무척 감사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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