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과외교사도 코로나 확진
쌍둥이 남매 연결고리 가능성
인천 102번 확진자 수업 高3 추가
방역당국, 감염 조기파악 총력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접촉자의 2차 감염을 넘어 제3차 감염까지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우려했던 N차 감염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사회 연쇄감염으로 급속히 퍼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과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3차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인천 102번)로부터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에 이어 이들 남매의 또 다른 과외교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쌍둥이 남매가 감염의 연결고리로 밝혀질 경우 3차 감염 사례가 된다.
이날 오전에는 이 확진자로부터 수업을 받은 고등학교 3학년생과 그의 어머니가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전 9시 현재 102번 환자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코인노래방이 3차 감염경로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왔다. 이 코인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가 방문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코인노래방에 있었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확진자에게 다른 감염 요인이 없다면 코인노래방에서 3차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방역당국 역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침투해 ‘N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 확진자들 사이 감염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최대한 빠른 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3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며 “1차 확진자를 찾고 그들의 접촉자를 격리해 3차 전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N차 감염은 감염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N차 감염으로 인한 파급력은 크다. 인천 102번 환자가 과외와 별개로 근무 중이던 학원에서는 수강생 5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직장인이 근무하는 서울 강남구 한 회사에서는 지난 11일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 간 전파도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20대가 60대 아버지와 한 살배기 조카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
만약 2차 감염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알아채기도 전에 지역사회에서 또 다른 사람과 접촉한다면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태원 클럽으로 인한 N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태원 클럽에서 벌어진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여기저기 소규모 2∼3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조기에 발견해서 격리하고 치료하는 조치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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