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원강사 15명 감염시켜
클럽방문 교직원 880명 달해
감염병 전문가들도 깊은 우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다, 고등학생을 비롯해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감염되는 등 학원가까지 덮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등교 개학일이 성큼 다가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준비없는 성급한 개학은 집단감염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의 학원강사 A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A씨가 근무한 학원 수강생 중 6명의 고교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에게 과외수업을 받은 쌍둥이 남매도 감염됐다.
3차 감염도 확인됐다. 쌍둥이 남매와 수업을 한 또 다른 과외교사와 학원 수강생의 친구 그리고 어머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과외교사, 친구, 어머니 모두 다 A씨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들이 친구와 가족 등에게 전파한 것이다.
더구나 이날 오전에는 A씨에게 과외를 받은 중학생과 접촉한 초등학생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15명까지 늘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찾은 원어민 보조 교사 및 강사는 366명으로 밝혀졌다. 이 시기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교사를 포함해 880명에 이른다.
이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등교를 강행할 경우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약 이번 주에 고3 등교를 예정대로 했다면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직 개학 준비가 심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열면 안 되고 충분히 조심해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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