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법적으로 어렵다고 거부”
“黃, ‘물세례’ 봉변에도 입 무겁게 지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황교안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창가 독대’를 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한 후 “몸이 편찮은 여성 대통령이 석방된 상태에서 치료와 재판을 받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문 대통령은 법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황 대표는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백범기념관에 갔다가 흥분한 ‘태극기 부대’에게 물세례와 배신자라는 욕설을 들었다”며 “그러나 황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국회로 돌아와 기다리던 기자들이 봉변 당한 소감을 물었을 때도 황 대표는 다른 말을 섞지 않고 ‘저는 다만 저의 길을 가겠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황 대표를 놓고 “입이 무겁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 말을 대통령에게 여쭤달라고 했던 분도 의리가 있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지금껏 가슴에 품어왔던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최소한의 의리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과거 황 대표 체제일 때 대변인을 맡는 등 대표적인 친황(친황교안)계로 꼽혔다.
그는 지난 18일에는 황 전 대표에게 전화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황 전 대표가 제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가까운 시기에 만나 식사를 하자’는 말과 함께 수고가 많다는 덕담을 주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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