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의 행사장 ‘올리오 피바디’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연합>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의 행사장 ‘올리오 피바디’에서 승리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는 한국계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 중 한국계 후보를 경쟁자로 만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개표 결과가 나온 동부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에서는 댄 고(한국명 고원영) 후보가 역대 7번째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고 후보는 개표가 42%가 진행된 상황에서 64.5%를 득표, 35.6%에 그친 공화당 마이카 퀴니 존스 후보를 3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아버지를 따라 제주 고(高)씨를 성으로 쓰는 그는 지난 2018년 같은 주의 다른 선거구에 출마했다 예비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 재수 끝에 승리한 셈이다.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4선에 성공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김순자’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에 처음 입성했던 2021년 1월 당시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선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개표가 62% 진행된 미 서부시간 오후 8시21분께 64.4%를 득표, 승리를 거머쥐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미국 국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과 잔혹함, 부패를 거부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생활비 절감과 노동자 임금, 투표권 등을 위해 싸우겠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첫 한국계 주지사에 도전했던 민주당 소속 신디 먼슨 후보가 3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이크 마제이 후보에 석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
오클라호마주에서 첫 한국계 주지사에 도전했던 민주당 소속 신디 먼슨 후보가 3일(현지시간) 공화당 마이크 마제이 후보에 석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티이미지]

또 다른 한국계 하원의원인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은 이날 개표가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승리를 선언했다. 개표가 47% 진행된 상황에서 민 의원은 59.5%의 득표율로 제니 레이 르루 공화당 후보(40.5%)에 크게 앞섰다고 전해진다. 다만, 언론이나 공식 분석 기관에서 아직 민 의원의 승리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그는 “민주당에 엄청난 밤”이라며 “이렇게 승리를 바로 확정 짓고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다. 지난 2년간의 일과 앞으로 하려는 일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받은 결과라고 생각하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한국계 첫 주지사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주지사에 도전했던 민주당의 신디 먼슨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마제이 후보와 맞붙어 석패했다. 오클라호마는 2010년 이후 공화당이 주지사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주)’다.

아버지가 미군, 어머니가 한국인인 먼슨 후보는 97% 개표된 상황에서 45.9%를 득표, 마제이 후보와 6.1%포인트의 격차로 패배했다.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의 영 김 의원(한국명 김영옥)도 공화당의 17선 중진인 켄 캘버트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캘버트 의원은 지난 임기에서는 41선거구에서 출마했으나, 선거구 재편으로 인해 김 의원과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게 됐다.

개표가 35% 가량 공개된 미 서부시간 오후 9시30분 기준 캘버트 의원은 54%, 김 의원은 46%로 약 8%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 지역은 우편투표가 많아, 최종 결과가 나오기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후보끼리 맞붙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도 한국계인 공화당 소속 크리스 정(한국명 정동복) 후보와 맞붙은 사례다. 정 후보는 35.1% 득표에 그쳤다.

‘제주 고씨’ 댄 고, 美의회 입성…7번째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美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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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제주 고씨 출신의 한국계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민주당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미국 의회에 역대 7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5825?sec=009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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