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공공택지 공급물량 가운데 주목할 곳은 강남구 수서역세권(2500가구), 서초구 성뒤마을(1000가구), 송파구 위례신도시(1000가구) 등 강남권 단지들이다.
강북에서는 80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건설되는 용산 정비창 부지가 단연 돋보인다. 정부는 용산 정비창을 신도시 등에 적용하는 택지개발방식이 아닌 도시개발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다. 도시개발방식은 도심에서 주거와 업무·상업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데 유리하다.
‘도시개발법 시행령’ 제57조에는 조성토지 등의 공급은 경쟁입찰 방법에 따르게 돼 있고 경쟁입찰의 경우에는 최고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하고 있다. 문제는 그래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용산 정비창에 지어지는 8000가구의 절반은 공공주택이 아닌 민간주택으로 짓는다. 건설사들은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부지를 낙찰받아야 한다.
서울의 한 복판에 랜드마크 단지를 세우려는 주택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 땅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서울 상암지구 맞은 편의 고양 덕은지구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달초 분양한 덕은지구 ‘DMC리버포레자이’ 는 3.3㎡ 당 2630만원으로 지난 4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목동’의 2448만원보다 비쌌다. 당시입찰을 진행한 LH 관계자는 “시행사가 입지가 좋은 해당 블록을 낙찰 받으려고 가격을 높게 써낸 것이 고분양가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산 정비창 부지가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되면 주변 시세에 버금가는 3.3㎡ 당 5000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계약분 세 가구 무순위 청약에 26만 명이 몰려 화제를 모은 서울 성수동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아크로포레스트는 2017년 8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이었다. 정부가 도시개발사업지구 고분양가에 제동을 걸기위해 택지 입찰방식을 최고가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에서는 이 밖에 2018년 말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에 포함됐던 송파 성동구치소(1300가구), 강남 동부도로사업소(2200가구), 사당역복합환승센터(1200가구) 등도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오금역(3·5호선)과 인접한 성동구치소 부지는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700여 가구를 비롯해 업무시설과 공공기여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6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 주택도 건립된다. 문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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