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에 매각키로
IT소재·배터리 사업구조 재편에 가속도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기존 주력 사업 및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10일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Shanshan)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재 이사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로, 산산 측의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이 결정되면 계약이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산산이 지분 70%, LG화학은 30%인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 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을 100%까지 취득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이다. LG화학은 작년 하반기부터 편광판 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주력해왔다.
LCD 유리기판 사업 부문 역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연초 이미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시양인터내셔널에 약 58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편광판 사업 부문의 매각 성사로 LG화학의 소재 사업부문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LG화학은 정보기술(IT) 소재분야 사업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시장의 악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OLED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고객사 또한 OLED 투자를 확대 중이며 이와 더불어 소재 시장도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급변이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대형 OLED TV 편광판·봉지필름,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편광판·공정용 보호필름, OLED 물질인 발광층·공통층의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소재 분야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내재화율을 확대해나가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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