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

황각규·송용덕 부회장 등 총출동

객실·부대시설 등 직접 둘러봐

日 고리끊는 지배구조 정비 일환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시그니엘 부산’전경
‘시그니엘 부산’전경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이 올해 첫 대외 행사로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을 선택했다. 신 회장의 양팔인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과 함께다. 신 회장이 부회장단과 동행해 외부 행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신 회장의 행보는 최근 지주 차원의 자금 수혈 작업과 맞물리며 신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롯데호텔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에서 열린 시그니엘 부산의 그랜드 오픈 세러머니에 신 회장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황 부회장과 송 부회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 그룹 핵심 인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신 회장이 올해 대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이 처음이다. 이달 초 내부 일정으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 현장을 찾았을 뿐 그간 대내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신 회장이 직전에 참석한 대외 행사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더 콘란샵’‘이 오픈했던 지난해 11월이다.

특히 부회장단과 특정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대외 행사는 신 회장이 나오면 부회장단에서 참석을 하지 않거나 신 회장이 못가는 행사는 부회장이 대신 참석하는 식이었다. 그만큼 신 회장이 부산 지역에 7년 만에 선보이는 호텔롯데의 럭셔리 호텔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신 회장은 그를 포함, 12인의 귀빈이 참여하는 ’골든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호텔투어를 했다. 골든키 퍼모먼스는 참석자들이 월드 클래스 호텔의 서막을 연다는 의미로 호텔의 마스터키를 상징하는 골드카드를 단상에 마련한 홈에 꽂는 행사다. 신 회장은 개막식 이후 시그니엘 부산의 객실과 부대시설 등을 직접 둘러봤다.

신 회장이 이처럼 부산행을 선택한 것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호텔롯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호텔롯데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일본롯데와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신 회장의 목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호텔의 주요 사업인 면세와 호텔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IPO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지난 3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집중 투자할 부문으로 화학과 함께 호텔을 꼽은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호텔에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최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푸드 주식 15만43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 555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한편 시그니엘 부산은 호텔롯데가 지난 2017년 서울 롯데월드타워 내에 오픈한 시그니엘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인 럭셔리 호텔이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11.6m 높이의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들어선다.

김 대표이사는 “시그니엘 부산은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