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코로나에 5개월째 내리막
석유제품 -40.9%·승용차 -36.7%
조업일수 증가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간대비 7%이상 줄었다. 특히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일평균 수출액은 5개월째 내리막이다.
우리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와 석유화학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이로써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5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0.4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16일)는 작년(14.5일)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2%다. 지난해 6월 수출감소율은 -13.8%로 이달은 기저효과도 크다.
우리 수출은 2018년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다가 지난 2월 1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3월부터 3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다. 이달 20일기준 7%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월별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월(20억1000만달러) ▷2월(18억2000만달러) ▷3월(19억3000만달러) ▷4월(16억2000만달러) ▷5월(16억6000억달러) 등으로 이달 중순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석유제품(-40.9%), 승용차(-36.7%), 가전제품(-14.9%) 등 품목이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급락 영향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30.47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56.1%나 하락했다. 여기에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물량이 늘어서다. 자동차 부품는 해외 생산 정상화가 늦춰진 여파로 분석된다.
반면,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반도체(2.6%)는 소폭 증가했다.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0.0%), 유럽연합(EU·-13.9%), 베트남(-8.0%), 일본(-16.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됐다. 중국(14.5%)과 싱가포르(16.7%) 수출은 늘었다. 2∼3월에는 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5월에는 미국와 EU, 베트남, 일본, 중동 등으로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이 언제쯤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요국은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고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어렵게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사줄 곳이 없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중순 이후 발생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강력한 록다운(봉쇄령)과 공장 셧다운(일시적 가동정지),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4~5월 수출이 영향을 받았다”면서도“한국은 성공적인 방역국이자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하면 수출이 다시 반등·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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