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청구 건의 56% 달하는 외판손상 ‘AI’로 견적
정비업·고객과의 신뢰 구축, 인식 정확도 등은 과제로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62만3000원’.
접촉 사고가 난 차량의 번호판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자 인공지능(AI)이 자동차 종류를 인식했고, 파손부위를 찍자 수리비 견적을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AI를 이용해 총 견적을 받아보는데 걸린 시간은 3분 남짓. 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시연회의 한 장면이다.
AI가 내놓은 예상수리비에는 작업내용과 작업시간 부품가격, 공임금액 등이 산출됐다. 프런트 범퍼 옆부분이 긁혔다면 작업내용에는 프런트 범퍼, 프런트 범퍼 커버 ,커버 어셈블리, 라디에이터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 상부 커버 교환, 가열건조비 등이 나온다. 평균 작업시간과 부품·공임 금액도 알 수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강호 보험개발원장, 박상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10명 이상의 핵심 금융계 인사들은 박수를 보냈다.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의 56%에 달하는 외판손상 사고견적을 인력 투입없이 낼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 위원장이 시연회에서 돌아오면서 질문하기 시작하자 박수 소리는 멈췄다. 그는 즉석에서 개발원 측 관계자에게 신뢰성 문제를 물었다. “정비소에서 AI 판단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게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는 정비소, 보험사, 고객이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다. 정비소에서 견적을 내고 보험사와 고객이 납득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차량 수리 주체인 정비업권에서 차량 견적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지만, AI가 견적을 내게 되면 그 과정이 사라진다. 고객 입장에서도 AI가 낸 견적이 과연 맞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정비업 단체와 잘 협의를 해야 한다”며 “그들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험업권에서 개발했다고 보험업계에 유리하게 견적을 낸다는 의심을 사서도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관계자는 “표준 작업시간을 가져오기 때문에 작업시간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AI가 수리가능 사고라고 판단했는데, 정비소에서 교체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보완점이 제시됐다. 특히 검은 차량에 사진을 찍는 인물이 비치면 이를 파손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흙탕물이 묻은 차량과 파손 차량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등 미비점도 있었다. 개발원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해 2021년 ‘AOS알파 업그레이드’ 출시할 예정이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