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관 “영유권 분쟁 개입않는 美, 남중국해 문제엔 개입”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주장하는 영유권 [위키백과]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주장하는 영유권 [위키백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불법”이라 못박은 미국에 대해 즉각 반박 입장을 내며 발끈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미국이 관련국간 영유권 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는 계속 개입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대사관은 “안정성 지속을 명분으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계속 군사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내 국가간 대입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중국 측의 반응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완전한 불법”이라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자원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완전히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제하기 위해 약소국을 괴롭히는 군사작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은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양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보호하는데 있어 동남아 동맹국·파트너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힘이 곧 정의’가 강요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해 중국을 다시 한번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은 그동안 남중국해 분쟁은 유엔이 지원하는 중재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성명으로 미국이 브루나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 편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명은 지난 2016년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지 4주년 되는 바로 다음 날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 중국이 줄곧 판결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재 절차에 참여하기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뜩이나 홍콩, 티베트 문제 등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지역의 영토 분쟁에서 어느 한 쪽을 편들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뒤집고 중국과 또 다른 전선에서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남중국해에선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여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