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매출 35%↑

매장 확장이후 고객발길 더 늘어

8월 울산점 오픈 700평 5층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기존 매장을 메가스토어로 개편해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월 오픈한 메가스토어 잠실점(사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잠실점은 기존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확장 개편해 선보인 메가스토어 1호점이다. 잠실점 개장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지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도 매출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가 선전하는 것은 다양한 가전제품은 물론 각종 체험 공간과 휴게 시설로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잠실점에는 디지털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e스포츠 경기장,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실, 1인 미디어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으며 유명 카페도 입점해있다. 지난 5월 선보인 수원점에는 반려동물 목욕 공간 펫스파룸과 셀프 빨래방, 네일숍이, 지난달 문을 연 안산선부점에는 셀프인테리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들어왔다. 덕분에 고객들의 매장 체류 시간이 늘어나며 자연스레 매출도 증가했다는 게 하이마트 측 분석이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는 기존의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것과는 별도로 메가스토어 형태의 매장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상반기에만 서울 잠실과 경기도 수원, 안산 등 3개 지역에서 기존 매장들을 확장하거나 통합해 메가스토어로 개편했고, 다음달 말에는 울산에 메가스토어 4호점을 열 계획이다. 울산점도 앞서 오픈한 3곳의 매장처럼 700평이 조금 넘는 5층 규모의 대규모 매장이다.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나머지 두 곳도 울산점처럼 수도권 외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토어 확장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오픈할 당시 연내에 10곳까지 메가스토어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월에 수원점을 선보이며 연내 6곳으로 조정한 바 있다. 목표치를 줄였다기 보다 부지나 건물 매입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오픈 일정이 밀리면서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는 게 하이마트 측 설명이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메가스토어 확장과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지점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연내 폐점을 결정한 매장은 11곳으로, 지금까지 폐점 처리된 매장은 6개 정도다. 롯데마트 폐점과 함께 문을 닫은 숍인숍 형태의 매장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폐점 매장은 6곳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