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려대생들이 게시판에 부착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을 철거하며 “학생들은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청테이프로 쓰여진 '박원순 더러워!'라는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대자보 위에 붙었다. 이 게시물 왼쪽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이 청테이프로 부착됐다. 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설명문을 통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라고 했다.
이어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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