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2분기 어닝시즌 본격 스타트
S&P500 기업 주당순이익 44%감소 우려
과도한 하향 지적 속…’MAGA’ 등 실적 관건
넷플릭스처럼…3분기 실적 가이던스 중요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속속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 막이 오른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들의 실적이 향후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외신과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4분기(-65%)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막 시작됐던 1분기(-15%)보다 감소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한 발 더 나아가 6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S&P500 기업 중에서도 에너지(-150%), 경기소비재(-119%), 산업재(-89%)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업종들에 대한 이익 감소 우려가 더 크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실제 충격을 반영할 만한 예측모델이 부재한 가운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추정치를 하향시킨 경향이 있으며, 뚜껑을 열어보면 선방하는 기업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 씨티,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주들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기 위해서는 ‘FAANG’, ‘MAGA’처럼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언택트 수혜주들의 실적이 관건이다. 오는 22, 2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할지 여부가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아마존·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 5개 기업의 합산 PER(주가수익비율)는 41.3배까지 높아졌다. 주도주의 고성장에 갖는 확고한 믿음이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실적 시즌에서의 성장 기대 훼손은 가격 조정의 동인으로 작용한다”며 매출에서 코로나19 반사 수혜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넷플릭스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5%, 166% 증가했음에도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한 것은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60억4000만달러)가 시장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주가는 실적으로 평가 받는다. 성장성과 모멘텀의 교집합을 통해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2~3분기 순익 추정치가 최근 동반 상향 조정됐는지,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분기, 연간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의 실적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흑자를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가 예상되면서 S&P5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테슬라에 부정적이었던 모건스탠리도 최근 목표주가를 650달러에서 74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가장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2070달러까지도 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2000달러로 올려 잡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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