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도제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요구가 봇물처럼 터질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 동안 청와대는 국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개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16일 중국 상해시에 위치한 홍교 영빈관에서 3박 4일간 이뤄진 중국 방문의 성과와 관련해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는 도중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정기국회 끝나면 국회에서 봇물을 내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개헌 논의 요구가 많은 만큼 정기국회가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개헌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가 국정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정기국회라는 말은 안하고 경제 부분 말씀하셨다”며, “다음 대선에 가까워지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도 개헌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기국회 이후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필요성을 인정한 셈이다.

나아가 개헌 방향에 대해서도 4년중임제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오스트리아식의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내놨다. 오스트리아의 이원집정부제는 선출된 대통령은 외치를 하고, 총리는 내치를 담당하는 것인데 진보와 보수의 양진영 대립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12월 개헌 특위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야 합의가 돼야 특위가 구성된다”며, “개헌을 원하는 의원들의 숫자나 활동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말했다. 나아가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중대선거구제나 석패율제 등의 선택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