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AJ네트웍스에 이어 한진도 미매각 발생

저신용·CP매입기구 24일 발동…영향 주목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AJ네트웍스에 이어 한진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비우량·우량 회사채에 대한 온도차가 극심해진 가운데 KDB산업은행의 저신용·기업어음(CP)매입기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BBB+)은 전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아무런 자금을 받지 못했다. 앞서 같은 신용등급인 AJ네트웍스도 지난 22일 500억원 모집에 37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1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AA+등급의 롯데케미칼은 2000억원 모집에 1조100억원을 받아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더 증액 발행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자금경색으로 우량·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24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산업은행의 저신용·CP매입기구가 주목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전일 제2차 회의에서 자체적으로 선매입한 회사채 2320억원과 신규 지원 3200억원 등 15개사, 총 5520억원의 회사채·CP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입대상이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구성돼 있어 저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분위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입기구의 영향력은 8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의 금리 차) 축소 등 A급을 포함한 비우량 회사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는 발행사들은 신용도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할 경우 오히려 이를 외면하는 '각인 효과'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저신용·CP매입기구에 대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