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주목/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포레=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1948년 첫 발간했던 장편소설 ‘장미와 주목’이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됐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6편의 장편 소설을 모은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의 세번째 작품으로 출판사 포레가 출간한 것이다. 화자의 시선을 통해 본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 극적인 변신과 선택을 통해 과연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화자인 휴 노리스는 어느 날 찾아온 낯선 부인의 요청으로 과거에 자신을 슬픔과 경악에 빠뜨렸던 존 게이브리얼을 만나러 간다. 그러나 허름한 호텔방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던 게이브리얼을 본 순간 충격에 휩싸인다. 추악하고 비열한 협잡꾼이었고, 한 여자를 비참한 삶으로 내몰았던 그 남자가 모든 이의 존경을 받는 영웅이자 구원자인 클레멘트 신부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청춘은 아름다워/헤르만 헤세 지음,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3편을 비롯해 헤르만 헤세의 단편 11편을 모았다. 1900년에서 1954년까지 쓴 100여편 중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작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거나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까지 엮었다. 국내 첫 소개되는 작품은 ‘늑대’와 ‘한스 디를람의 수습 시절’ ‘꼬마 굴뚝 청소부’ 등이다. 이 중 ‘늑대’는 후일 장편 ‘황야의 이리’에서 다룬 주제를 선취한 것으로 평가받는 초기 단편이다. ‘한스 디를람의 수습시절’은 떠돌이 장인의 삶을 통해 19세기 독일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꼬마 굴뚝 청소부’는 서양의 카니발과 동양의 무위사상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후기 단편. 이 밖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 단편소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표제작 ‘청춘은 아름다워’와 ‘나비’, 바젤에서 보낸 헤세의 어린 시절이 투영돼 있는 ‘어린 시절에’, 동화풍의 희비극적 연애소설 ‘약혼’ 등이 수록됐다.
▶나는 말랄라/말랄라 유사프자이ㆍ크리스티나 램 지음, 박찬원 옮김/문학동네=지난 10일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7)의 자서전이다. 말랄라는 인도의 아동 노동 근절 및 교육권 보장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와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1997년 7월 12일 파키스탄에서 태어나 아프카니스탄 접경 지역인 스와트밸리에서 자랐다. 열한 살 때 영국 BBC 방송의 우르두어 블로그에 탈레반 치하의 삶에 대해 글을 쓰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말랄라는 굴 마카이라는 필명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 여성 교육을 위해 싸우는 가족의 이야기를 주로 썼다. 이 때문에 말라라는 탈레반의 공격대상이 됐다. 결국 2012년 10월 9일 파키스탄 북부 밍고라에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 안에 있던 말랄라는 한 괴한이 코앞에서 쏜 총알에 머리를 관통당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말랄라는 탈레반의 위협 속에서도 교육 운동을 계속했고, 평화와 인권을 위한 그녀의 투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앤젤리나 졸리, 마돈나, 비욘세 등의 세계적인 유명인사를 비롯한 세계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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