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량 16년만에 최저

미국인의 아침 식탁에 꼭 오르는 단골 메뉴 오렌지주스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최신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인이 올 9월 27일까지 12개월 간 소비한 오렌지주스는 5억2510만갤런으로 지난해보다 4220만갤런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998년 이래 16년 만에 최저치다.

오렌지주스 판매량이 1990년대 이래 40% 감소함에 따라, 가격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오렌지주스 가격은 파운드당 1.3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렌지주스를 찾는 미국인이 줄어든 것은 식습관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바빠진 일상으로 인해 집에서 빵과 주스 등 전통적 식단으로 구성된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는 대신, 간편한 대용식을 먹거나 아예 굶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시리얼과 우유 소비가 감소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커피와 에너지드링크가 음료 시장을 파고들며 오렌지주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오렌지주스가 생각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는 비판이 최근 거세진 것도 소비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