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액은 3분의 1수준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개인들의 환전 거래가 끊기면서 시중은행들의 환전 수수료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을 겨냥해 내놨던 각종 환전 이벤트도 올 들어서는 자취를 감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의 2분기 말 개인 환전액은 8억9800만달러(약 1조65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환전액(25억73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개인 환전 수요는 일반 여행, 개인간 해외송금, 유학자금 등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평상시였다면 휴가철을 대비해 환전 수요가 늘었겠지만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거래량에도 악영향을 줬다. 분기별 환전액을 봐도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1분기 환전액(21억100만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개인들의 환전 수요가 급감하면서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하락했다. 은행들의 환전 수수료는 화폐마다 다르지만 통상 1~3%대 사이를 수취한다. 단순하게 1%를 수수료로 떼간다고 했을때, 2분기 5대 은행이 거둔 환전 수수료는 110억원 남짓이다. 거래량 감소에 따라 환전 수수료도 올 1분기 대비 반토막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인 환전액이 줄어들면서 해외 여행객을 노린 환전 이벤트도 올 들어서는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들은 환전 우대 혜택 대신 국내 여행객이나 휴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동점포 운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고객이 급감하면서 자연스레 환전 거래액도 줄었다”며 “수수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예년에 비해 급감한데다 환전 우대 이벤트의 실효성도 없어 고객 이벤트도 다른 방식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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