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가까운 자동화 선제 투자
2분기 영업익 838억 16.8%↑
택배업계 중 가장 먼저 메가 허브터미널을 완성한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 시대 급증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CJ대한통운은 7일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500억원, 838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 16.8%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였던 784억원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세가 CJ대한통운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난 5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바 있다.
CJ대한통운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2분기 택배 물동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로 2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3억9600만박스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물동량 증가폭이 20%를 넘어선 것은 업계 최초 메가 허브 터미널인 곤지암 허브터미널이 지난 2018년이 완공되면서 경쟁업체보다 먼저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곤지암 터미널의 설비 자동화 수준은 100%에 가깝고 덕분에 코로나19 사태로 증가한 물동량을 막힘 없이 소화했다”며 “처리 능력을 상회하는 물량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경쟁사와 차별화됐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주요 경쟁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 ㈜한진의 메가 허브터미널이 완공되는 2022~2023년 초까지 물량 경쟁력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3분기 이후에도 CJ대한통운의 물동량 확대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이커머스 소비층이 구조적으로 확대돼 택배 시장 자체가 커졌고 식품이나 생필품 등 반복 구매가 필요한 카테고리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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