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사전예약 분위기 ‘맑음’…판매점 찾는 손님 늘어
갤버즈 라이브 사은품에 갤노트20 수요 ‘껑충’
사은품 팔아 폰 구매 보태려는 소비자들도 적잖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준단 말에 일단 사전예약 걸었어요. 그거 중고로 팔아서 폰 가격에 보태려고요.”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사은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집중호우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사은품을 받기 위해 갤럭시노트20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엔 사은품으로 받은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판매하겠다는 매물까지 등장했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사전예약 분위기는 올 상반기 출시된 플래그십모델 갤럭시S20과 비교해 상당히 나아진 수준이다.
실제 사전예약 개시 첫 주말인 지난 9일 오후 7시께 찾은 강변 테크노마트 6층 집단상가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폐장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은 시간임에도 갤럭시노트20 사전예약 신청서를 작성 중인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고객 5명가량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던 한 판매점 직원은 “오늘 오전에 폭우가 쏟아지며 발목까지 물이 차올랐는데도 사전예약 상담을 받으러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며 “아직 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당수가 사은품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보고 온 이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원은 “선택약정으로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하면 최대 43만원까지 할인해줄 수 있다”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받는 금액까지 합하면 60만원가량 이득 보는 셈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판매점 직원도 “오늘 오후 내가 받은 예약 건수만 세 건이 넘는다”며 “사은품 혜택이 워낙 좋아서 3개월, 6개월 더 기다려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단 몇 만원 차이 감안하고 차라리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받겠단 고객들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출고가 119만8000원의 갤럭시노트20 공시지원금은 통신사 및 요금제에 따라 8만2000~24만원. 판매점 추가 지원금 15%까지 합하면 최대 27만6000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9만8000원 상당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받으면 산술적으로 최대 47만4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판매점의 불법보조금을 더하면 혜택은 이보다 더 커진다.
실제로 이날 갤럭시노트20 울트라모델을 사전예약했단 직장인 이모(31) 씨는 “145만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공시지원금에 갤럭시 버즈 라이브까지 받으면 손해는 아닌 것 같아 구매했다”면서 “사은품은 받자마자 당근마켓에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배송도 되기 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 중인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미개봉 새 제품도 15만~1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