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시노펙스·일신바이오 등 주가 급상승
혈장치료제 부작용 낮아…완치차 혈장 대량확보가 과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관련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혈장치료는 코로나 19 완치자의 혈장 안에 들어있는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완치자로부터 채혈한 혈장을 대량으로 모아 알부민·혈액응고인자 등의 혈장 내 다른 성분과 중화항체를 포함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인 녹십자는 장초반 3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장대비 1만5500원(5.70%) 오른 28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장중 31만6000원까지 오르며 이달 1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GC5131은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분획치료제(혈장치료제)를 사용해 회복기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항체를 뽑아 고농도로 농축한 고면역 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성분의 의약품이다. 앞서 이달 20일 임상 2상 승인 소식이 전해졌다.
혈장분리용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하는 시노펙스도 20% 넘게 상승 중이다. 시노펙스 주가는 같은 시각 전장대비 1135원(23.33%) 오른 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장중 최고가는 6300원이다.
일신바이오는 전장대비 630원(11.67%) 상승한 6030원에 거래됐다. 일신바이오는 혈액 및 시약냉장고 등 생명과학 관련 장비의 개발과 제조 사업을 하는 업체다.
에스맥 주가도 전장 대비 135원(9.57%) 급등한 1545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맥은 자회사인 다이노나가 혈장치료와 관련된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꼽힌다.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 실적을 갖고 있는 레몬도 전장보다 1600원(8.56%) 오른 2만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는 장중 2만 1500원까지 올랐다.
FDA는 23일(현지시간) 밝힌 성명에서 입원 후 사흘 안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FDA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에서 치료제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치료제 효과는 80세 이하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혈장치료제는 다른 신약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낮고 과거 신종플루 등 다른 질병을 위한 치료제 개발 경험이 축적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완치자의 혈장을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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