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클래식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며 앨범마다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며 세계 정상급 메조소프라노 가수로 활동해온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새 앨범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가 21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칠리아 바르톨리는 러시아 제정 시대의 세 명의 여황제인 안나 이바노브나(Anna Ivanovna),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Elizaveta Petrovna), 그리고 ‘대제’라고도 부르는 예카테리나 2세(Ekaterina II) 시대의 러시아에 머물던 이탈리아 작곡가들이 작곡한 오페라 음악을 녹음했다. 바르톨리는 이번 앨범에서 러시아 음악에 ‘바로크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는 세 여황제들을 기리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궁정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아라이아(Francesco Araia,1735–59), 헤르만 라우파흐(Hermann Raupach, 1759–61), 빈센초 만프레디니(Vincenzo Manfredini, 1761–63) 그리고 도메니코 치마로사(Domenico Cimarosa, 1787–91)의 작품을 탐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앨범에 수록된 곡 모두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의 기록보관소(Archive)에서 직접 찾아낸 곡으로, 작곡 이후 200여년만에 레코딩으로 탄생했다. 이번 레코딩들에 대해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igiev)는 “체칠리아가 우리의 마린스키 극장에 있던 역사적인 보물들에 새 숨을 불어 넣어준 것에 대해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이 아름답고 독창적인 음악들로 전 세계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 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러시아 최초의 궁정 작곡가인 프란체스코 도메니코 아라이아(Francesco Domenico Araia)의 오페라 <사랑과 미움의 힘(La forza dell’amore e dell’odio)>의 아리아 ‘Vado a morir(죽음으로 나아가네)’를 시작으로 바르톨리의 레코딩 역사상 최초로 러시아어로 부른 곡인 헤르만 라우파흐(Hermann Raupach) 작곡의 오페라 알체스타(Altsesta)의 아리아 ‘Razverzi pyos gortani, laya(사냥개여, 큰 입을 열고 짖어라)’, ‘Idu na smert(나는 죽음으로 나아가네)’, 작곡가 도메니코 치마로사(Domenico Chimarosa)의 오페라 세리아 <태양의 처녀 (La Vergine Del Sole)> 중 ‘Agitata in tante pene(비통함에 싸여 고뇌하네)’ 까지 바르톨리의 목소리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11곡이 수록되어있다.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인 [Stabat Mater], [Mission]을 함께 작업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앙상블 이 바로키스티(I Barocchisti), 지휘자 디에고 파솔리스(Diego Fasolis)와 세 번째로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편, 유럽에서 먼저 발매된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17개국의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의 아마존 클래식 앨범 차트 1위, 독일 클래식 차트 2위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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