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9월 모의평가 앞두고 학원 재개에 안도

2주간 학습 결손 메우려 ‘추석 보강’ 필요한데 연휴 특별 방역에 걱정

300인 이상 재수 종합·기숙학원 학생들은 모의평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야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노량진 인근의 학원 수강생들이 등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조정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노량진 인근의 학원 수강생들이 등원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2주간 시험 대비할 공간을 잃었던 수도권의 수험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한 데다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 등 방역 단계가 또 상향될 수 있어 입시를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수험생과 사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 14일부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되며 수도권 내 300인 미만 대형학원들은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운영을 재개했다.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예체능계열 수험생들은 2주만에 학원으로 돌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서울 송파구 거주하는 음대 입시생 정모(18)씨는 “오랜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반갑고,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면서도 “학원 총원이 10명 이하기는 하지만 수능과 정시 전형이 마무리될 때까지 언제 어떻게 방역 단계가 다시 바뀔지 몰라 불안함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 수험시계는 그대로 흘러갔다. 전국의 고3들에 더해 재수생들이 대거 참여해 ‘미니 수능’으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가 오는 16일 진행된다. 수시 전형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29일부터 12월 26일까지 전형이 진행된다. 정시전형의 경우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5일까지라 앞으로도 넉 달 가까이 수험생들은 입시 준비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코로나 19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수시전형에 대비해 학습 결손을 메워야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자녀를 둔 50대 학부모 정모 씨는 “당장 어제부터 학원은 갈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학원에서는 추석에 특강 형식으로 보강해준다지만 추석 연휴 특별 방역 한다는 말에 수업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정 총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하지만 추석과 한글날이 포함된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9월 모의평가 현장시험 응시조차 불투명했던 재수생들도 우선 한시름 덜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나 지역에 상관 없이 고3들은 학교 등교를 하고 있지만 학원이나 독학에 의존하는 재수생들은 공부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입자 280만 여명의 최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독서실, 스터디카페 열린다니 춤추고 싶다”, “하루 12시간씩 공부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눈물 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재수종합학원이나 기숙학원이 대부분 300인 이상인 탓에 수업은 재개할 수 없고 교육청과 협의 끝에 시험 응시만 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졸업을 한 수험생들은 개인이 모교나 학원에 설치된 시험장으로 접수를 해 9월 모의평가 현장시험을 치른다.

이영덕 대성학원 소장은 “재수종합학원은 대부분 300인 이상이라 27일까지 휴원해야 하지만 9월 모의평가 한해서 문 열기로 했다”며 “학생들은 모의평가 전날인 이날 학원에 짐 챙겨 들어왔다가 수능 접수 하고 오는 18일까지 다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도 “강의실 1개당 시험 인원을 50인 이하로 제한을 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