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 개최
현대차 수소사회 미래·비전 공유
스가 총리 측근 축사메시지 촉각
한일 기업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올해 11월 열리는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일본 스가 내각 출범으로 양국 경영환경이 급변한 시기에 열린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한·일 기업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과 새로운 협력방안 모색에 방점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산업계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한·일 관계 회복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호주, 인도 등 주변 국가와의 통상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는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해 다루고 이를 어떻게 복원할 지 그리고 한·일 기업들 간의 관계 증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정구현 제이캠퍼스 대표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의 변화와 한일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후 양국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미래 수소사회도 주요 의제로 포함됐다. 현대자동차의 박순차 연료전지사업실장(상무)이 나와 ‘수소사회 도래와 비전 2030’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양국 기업인들과 함께 현대차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일본 측에선 이미즈 하루히로 일한경제협회부회장이 그동안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꾸준히 논의됐던 ‘제3국에서의 한일기업의 협력’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후지요시 유우코우 한국미쓰비시상사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기업 현황을 소개하고 한일협력 과제를 제안한다. 작년부터 국내에서 확산된 반일 감정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속에서 일본 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회복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스가 신임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자민당의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이 첫 내빈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다. 스가 내각 출범 이후 한·일 기업인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축사에 스가 총리의 한일 관계 관련 메시지 등이 담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양국 경제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한·일 관계개선 및 협력을 당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일경제인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같은 첨예한 정책 이슈를 비롯해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다루고, 이와 관련해 산업계 전반에 걸친 한일 협력을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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