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치명률 높은 점도 반영

전체 감염 규모 줄여야 고령층 보호 가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및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및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장기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상 생활을 하면서 방역 활동을 하는 방향으로 국가 정책이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이 높은만큼 변화된 국가 정책에는 이 점도 반영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지금 9개월 넘게 진행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장기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호흡기 감염병인 경우에는 상당 기간 지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내년 상반기께 완료된다 해도 그 이후로도 수 개월 이상 감염병 확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제약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개발 작업에 착수, 3상 임상실험에 들어간 상태다.

정 청장은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일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면서 방역을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방역 정책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정책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가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감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간 정부가 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유지하다가는 국민들의 일상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간의 정책을 종합 평가해 좀 더 실효성 있고 지속가능 하도록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선 굉장히 치명률이 높은 반면 젊은 층에선 어느 정도 치명률이나 중증도가 낮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정책을 다시 세울 때도 이런 질병의 특징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층의 감염이나 치명률을 줄이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방역의 최대 중요한 목표”라면서도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선 전체 감염 규모 자체를 줄여야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체 감염자 수가 지금처럼 유지되어서는 고령층의 감염을 막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신규 감염자 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야 고령층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정 청장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