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2.8%↑

전세보증만 8.2조↑

중도금대출보증은↓

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운용하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의 보증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수도권 전세난의 영향으로 보증잔액이 역대 최대로 상승했다.

5일 주금공 산하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주신보 보증잔액은 99조966억원으로 공식집계됐으며 7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잔액이 89조851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만 9조2455억원(10.3%)이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 증가액(3조6487억원)의 2.5배인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주신보는 서민이 주택을 임차하거나 구입할 때 신용을 보증함으로써 대출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전세대출에 대한 보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6월말 기준 72조3767억원으로 지난해 말(64조1830억원)에 비해 8조1937억원(12.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대한 보증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은 상반기에만 10조5849억원이 공급돼 전년 동기 공급액(7조5023억원)보다 41.1%나 늘었다. 경기도도 전년 동기(7조9419억원)보다 40.9% 늘어난 11조1935억원이었다. 전국 기준 공급액이 32조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4228억원) 대비 28.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서울과 경기도가 전체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상승한데다 저금리로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서 보증 공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세대당 평균 전세보증금액도 7047만원으로 전년(6394만원) 대비 10.2%나 상승했다.

전세대출 보증에 이어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도금 대출 보증은 반대로 줄어드는 추세다. 중도금 대출 보증 잔액은 15조858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2907억원)보다 감소했다. 2017년7월 26조763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을 규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규제로 현재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를 분양받을 경우 중도금을 대출받을 수 없다. 아파트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