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일본 언론이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앞두고 '미나마타병'까지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도쿄신문은 21일 '방사능 오염수, 만전의 안전대책이 서 있는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방출을 단행할 방침이라며 우려되는 문제점을 거론했다.
매체는 미나마타병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사례로 들며 "졸속은 미래에 깊은 화근을 남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바닷물의 희석 능력을 과신해 유기수은을 함유한 화학공장의 배수를 바다에 계속 흘려보내 결과가 미나마타병이었다"고 했다.
미나마타병은 구마모토현 미나미타시에 있던 한 화학공장이 지속해서 방류한 폐수 때문에 1956년 사람의 발병이 처음 확인된 수은 중독성 신경질환이다.
미나마타만에서 잡힌 물고기와 조개를 먹은 지역 주민들이 어패류에 축적된 수은을 간접적으로 섭취하면서 신경 마비, 언어장애, 난청 등의 증상을 일으켰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04년 최종 승소했고, 미나마타병 50주년인 2006년 4월 세워진 위령비에 희생자 31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신문은 하루 평균 18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신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사용해도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을 제거하기 어렵고, 그 이외에도 남는 것(방사성 물질)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리튬의 방사선은 약하지만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바다에 흘려보낼 경우 그 영향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바다를 나누는 다른 나라의 반응도 걱정"이라며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 여부를 결정하기 전 주변국의 입장을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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