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2085억원 순매수…7월보다도 6415억원 감소
코스피 개인 거래비중 9월 71.2%→10월 64.3%
LG화학, 순매도 1위…현대차는 순매수
美 대선·코로나19 재확산·대주주 양도세 등 부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0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금액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를 이끌어온 개인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10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3조20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월별 순매수금액 중 최저치로, 기존 최저였던 7월 3조8500억원보다도 6415억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698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월별 처음으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9월만 해도 4조966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10월엔 4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코스피 내 개인 거래비중은 7월 72.1%, 8월 70.6%, 9월 71.2%로 3개월 연속 70%를 웃돌았으나 10월 64.3%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유가증권시장보다 많은 1조938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전월보단 7181억원 줄어들었다.
개인이 10월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화학으로 2833억4100만원을 순매도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에 따른 실망감에 전월에 이어 매도세를 지속했다.
순매도 2위는 삼성SDI(2500억1000만원 순매도), 3위는 포스코(1708억1300만원)로 파악됐다.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1695억2200만원) ▷SK케미칼(1413억8000만원) ▷두산퓨얼셀(1357억300만원) ▷네이버(1270억1400만원) ▷롯데케미칼(1173억6700만원) ▷KB금융(1171억5100만원) ▷기아차(1123억1000만원)가 순매도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반면 투심이 약해진 가운데에도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5570억6000만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외국인(1761억300만원 순매도)과 기관(3833억7900만원 순매도)이 내놓은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는 4815억500만원으로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상장 후 이틀 동안 4037억78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3위는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로 2919억16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2550억4200만원 순매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774억2400만원) ▷카카오게임즈(1603억4200만원) ▷현대글로비스(1466억4800만원) ▷삼성전자(1359억6100만원) ▷카카오(1132억500만원) ▷SK텔레콤(1109억1900만원)이 차례로 4~10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유럽, 미국 등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대주주 양도세 부과 등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시장의 온도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수급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며 “문제는 선거 결과 불복이 가져다 줄 수 있는 리스크다. 바이든이 트럼프와 근소한 표 차이를 보인다면, 트럼프의 불복 시나리오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시장 변동성은 11월 중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급을 주도했던 개인의 매수세가 둔화됐다”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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