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까지 한 달 이상 공백 불가피

채남기 부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손병두·민병두 등 차기이사장 거론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거래소가 후임자 인선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선임까지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소요돼 이사장 자리의 공백이 예상된다.

3일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측은 다음 주 정 이사장의 거취가 결정되면 바로 이사장 공개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 1일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자동 연임됨에 따라 이사장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내주 손보협회 회원사 투표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돼 거래소 이사장직을 사임하면 이사장 자리는 공석이 된다. 손보협회는 2일 정 이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장은 공모와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선임된다. 공모 시작부터 최종 선임까지는 통상 한 달 반 정도가 걸린다. 정 이사장이 선정된 2017년 당시엔 두 달 가량이 걸렸다. 일정을 빠르게 진행한다 해도 한 달은 걸려 이사장직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는 채남기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이사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대행 체제로 오래 가는 건 정상적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후임자 선임이 가급적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가 시작된 후 후보군은 본인이 동의할 경우에 한해 공개된다. 과거 공모 때는 10여 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현재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손 전 부위원장은 전날 금융위를 떠난 데다, 차관급 공무원이라는 관행에도 맞아 유력 인사로 꼽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장은 통상 선정 과정에서 정부가 의견을 제시해왔는데 이번엔 아직 정부 측의 언질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되고 은행연합회장 등 주요 금융기관장 인사가 끝나는 11월 말이나 12월께가 돼야 이사장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