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망…일본은 부정적
빅테크 지고 중소형주 부상
글로벌IB 은행·가치주 추천
美대선 후 1년은 늘 상승장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미국 민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승리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 대형 기술주의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스몰캡’과 신흥국 투자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블랙록은 2일(현지시간) ‘2020 미국대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며 “신흥국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집권으로 외교 및 무역정책이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돼 신흥국의 자산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바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럽경제가 위기상황에 닥친 점도 반영됐다.
마이크 파일 글로벌 총괄 투자전략가는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해 원만한 경기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다만, 엔화 강세로 일본 시장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FAANG 등 대형기술주는 조정이 불가피하고, 중소형주 위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했다. 블랙록은 이날 보고서와 더불어 ‘아이 세어즈 팩터스 미국 스몰캡 가치주 ETF’(iShares Factors US Small Cap Value ETF)를 뉴욕증시에 새로 선보였다. 가치주 비중을 높인 이 ETF는 중소형주를 담은 러셀2000지수를 추종한다. ‘블루웨이브’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이다.
블랙록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파리기후협약에 즉각 복귀해 친환경 중심의 기술발전에 투자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회에서도 선점하면 대규모 재정정책과 규제강화로 소재 및 산업분야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대형대기업은 위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무디스도 바이든 승리를 예상하며 약달러와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향에서 중립으로 바꾸고, 은행주를 중립에서 상향으로 높였다. JP모간은 순환매가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랙록은 선거결과가 박빙일 경우 소요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가 저점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945년 이후 6번의 ‘블루 웨이브’가 발생했을 때, S&P500지수는 56%가량 올랐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한 ‘레드 웨이브’는 3번 발생했는 데, 평균 35% 가량 상승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지배가 엇갈린 7번의 대선에서는 증시가 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출범과 관계없이 대선 이후 향후 1년 간 상승장이 계속된 셈이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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