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경이롭다"고 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주와 펜실베니아주, 조지아주 등 세 곳에서 개표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측에서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 개표 과정을 숨기고 있어 펜실베니아주의 개표 중단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공화당이 투명하게 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개표 중단도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혔다면 사흘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하도록 하는 펜실베이니아의 규정도 다시 연방대법원에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미시간주 개표중단도 법원에 제기했다.

캠프 측은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면서 "의미 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에서는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가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 당했다.

캠프 측은 이어 조지아 주에서도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가 50% 정도 진행됐을 때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으로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가 격차가 좁혀졌다.개표가 94% 진행된 이날 오후 7시 현재 두 후보의 격차가 1.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일부지역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면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만표 정도 뒤져 0.7%포인트 열세다. 위스콘신법에 따르면 득표 격차가 1% 이내일 때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 개표 과정에서 자신이 우세를 보이자 이날 새벽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낼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라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우편투표를 비난한 바 있다. 그의 우려대로 우편투표 개표 이후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을 가져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앞서고 있지만 남은 우편투표 개표로 반전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펜실베이니아에 대해 느낌이 아주 좋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필사적 저지에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