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흑인 부통령으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선보인 흰색 의상에 남다른 메시지가 담겨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해리스 당선인이 전날 연설에 미국 국기 배지를 달고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나온 데 대해 "여성 참정권 운동과 연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여성들인 '서프러제트'를 상징하는 색이다. 영미권의 여성 정치인들은 중요 행사 때 흰색 옷을 입고 나오는데 이는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이 흰옷을 입은 데서 유래한 전통이자 '드레스 코드'다.
뉴욕타임스(NYT)도 해리스 후보의 흰색 바지 정장에 대해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한 투쟁에 동조하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016년 전당대회 수락 연설 때 흰색 정장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그의 푸시 보(pussy bow·목둘레에 묶어 연출하는 리본) 블라우스에 대해서는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제복'이자 '넥타이의 여성 버전'이라며,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파워 액세서리'였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의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때 흰색 정장을 입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8년엔 성폭력 피해자를 지지하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었다.
해리스 당선인은 전날 연설에서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 밤 나의 당선은 모든 소녀들에게 미국은 성별과 관계 없이 가능성이 열려있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흑인, 아시아계, 백인, 라틴계, 북미 원주민계 여성 등 미국의 역사를 통틀어 오늘 밤이 있도록 앞길을 터준 여성들의 희생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추를 구성해왔던 그들의 역사가 내 어깨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 방송은 해리스 당선인의 전날 연설과 관련해 "미국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평가했고, WP는 "조용한 카타르시스의 순간"이자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