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 사업 매각 통한 자산 유동화 안건

한진택배, 신세계 등에 투자 유치 가능할 것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조현아 전 부사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한진칼에 17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진칼 자회사 한진의 택배사업 분리 매각 등을 안건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발표될 경우 17일 임시 주총을 제안할 계획이다. 안건은 한진의 택배사업 분리 매각 등 비주력 사업재편을 통한 자산 유동화다.

3자 연합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할 때가 아니라 계열사 사업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진의 택배사업이 대표적이다.

한진의 택배사업은 코로나19 사태 등 언택트 소비 증가로 호황을 맞고 있다. 다만 한진은 택배사업 외 육상운송, 하역, 해운, 창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택배사업의 가치가 회사 전체의 가치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고 있다.

즉 CJ그룹이 CJ대한통운을 키우기 위해 네이버와 60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단행했듯 한진그룹도 한진의 택배사업을 분리해 지분 투자 유치 등의 방안으로 사업을 충분히 더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는 택배사업 인수에 관심이 높은 신세계 등과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진택배의 절반 수준인 로젠택배가 약 4000억원에 거론된 것을 보면 한진택배의 몸값은 조 단위도 가능할 것”이라며 “택배업체들이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화주를 확대하고 유치 자금을 통해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