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빨라

소비지표 회복도 둔화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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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소식에 랠리를 이어갔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겨울이 다가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데다 소비지표 회복도 더뎌질 조짐을 보이면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09포인트(0.56%) 하락한 2만978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루 만에 17.38포인트(0.48%) 내린 3609.53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4.79포인트(0.21%) 하락한 1만1899.34에 장을 마쳤다.

주요 테크기업 주식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소폭 떨어진 반면, 테슬라는 다음달 S&P 500에 편입되는 게 확정되면서 하루 사이 8% 넘게 올랐다.

월요일 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만포인트를 바라볼 정도로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 모더나가 임상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고무됐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소비판매 통계 등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6만6000명을 웃돌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판매가 전달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월 증가폭(1.6%)보다 줄어들었다. 연준은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본격화하기 전인 2월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시장의 관심이 터널 끝의 빛(백신)에서 단기적인 어려움으로 다시 옮겨갈 수 있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데이터는 정말 골치가 아파 보이며, 미 전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전날 백신 기대감에서 벗어나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전날 종가 대비 0.87% 내린 6365.33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0.04%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와 범유럽지수는 유로스톡스50 지수는 각각 0.21%, 0.07% 올랐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9달러) 오른 41.4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70달러) 내린 18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