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임성재(22)의 독특한 백스윙 동작이 마스터스 성공을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2세의 어린 선수가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정확도 높은 스윙으로 공동 준우승이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임성재는 이미 PGA투어에서 ‘가장 똑바로 치는 선수’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 원동력은 느린 백스윙,특히 의도적으로 느리게 클럽을 들어올리는 독특한 테이크 어웨이 동작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임성재는 이번 마스터스 4라운드 동안 버디 24개에 파 39개, 보기 9개로 15언더파를 쳤다. 중요한 것은 대회기간 내내 단 한개의 더블보기도 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종라운드에서 임성재와 챔피언조로 격돌한 에이브라함 엔서(멕시코)는 “임성재처럼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가 이처럼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며 “더 놀라운 것은 연이어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한 것이다. 마스터스는 풋내기들에게 관대하지 않다”고 말했다. 첫날 6언더파를 친 임성재는 2~4라운드에 70-68-69타를 쳐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했다.임성재의 백스윙은 PGA투어 선수중에서 가장 느리다. 의도적으로 느린 테이크 어웨이 동작 때문이다. 하지만 다운스윙은 여느 선수들처럼 빠르고 매섭다. 나른한 듯한 백스윙 동작으로 톱 오브 스윙에 이른 후 강력한 다운스윙을 하는 것이다. 느림의 미학이 성공의 비결인 셈이다. 그렇다면 임성재의 독특한 백스윙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임성재는 과거 다른 선수들처럼 정상적인 속도의 백스윙을 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져 고생했다. 그러던 4년전 어느날 연습장에서 느리게 백스윙을 해본 후 결과가 좋게 나타나자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필드에서 실전 라운드를 하면서 확신을 갖게 됐고 이는 독특한 백스윙 동작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성공의 비밀을 만들어낸 배경이다.임성재는 과거 PGA투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느린 테이크 어웨이 동작은 정말로 큰 도움이 됐다. 내가 원하는 대로 볼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제는 내 백스윙이 점점 느려지는 느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골프에서 거리가 중요한데 클럽 중앙에 볼을 맞추지 못하면 거리를 내기 어렵다. 느린 테이크 어웨이 동작은 볼을 클럽 중앙에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장확도 높은 스윙을 위한 적절한 템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느린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하다보면 템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하고 볼을 좀 더 견고하게 맞출 수 있게 해준다. 주말 골퍼들도 임성재의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따라해 볼만 하다. 밸런스 향상은 물론 스윙의 유기적인 연결이 쉬워진다. 처음 그 동작을 따라해 보면 어색하지만 볼이 원하는 지점으로 날아가기 시작하면 과거의 백스윙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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