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사과할 일 아냐…선배로 한 이야기”
국민의힘 보좌진協 “사과 않으면 법적 검토”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왜 느닷없이 자신의 싸움판에 보좌진 자격을 들먹이며 총질을 해대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저격했다.
윤 위원장이 전날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과 관련해 "좀 제대로 보필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 시험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고 한 데 따른 반발이다.
윤 위원장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김 의원을 향해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간사 활동을 해 불쾌감을 느낀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간사를 사보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국회법을 어기면서 긴급 현안 질의와 윤 총장의 출석을 막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반박하며 나온 말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김 간사의 보좌진도 함께 질타한 것이다.
국보협은 "윤 위원장의 말은 김 간사가 적극적으로 법사위 개최를 요구하는 점에 대해 본인이 정치적 수사로 공세를 펼치려다 나온 실언으로 보인다"며 "정치에도 상식과 예의가 있고, 발언에도 금도가 있다"며 "윤 위원장은 공적 자리에서 타 의원실의 보좌진을 품평하고 폄훼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법사위원장을 선임할 때 도덕 시험을 봐야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윤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사과가 없다면 3000명 보좌진 전체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는 자신의 말을 왜곡했다며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찌라시'를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 유감"이라며 "회사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조 의원이 동아일보 출신이란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이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 때도 김 간사에게 "협의를 전혀 하지 않는 자세로는 간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김 간사는 "이제 법사위원장이 야당 간사의 직무도 정지시키려고 하느냐"며 "왜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나"라고 반발했다.
또 자신의 보좌관을 두고 한 말에 대해 "우리 방 식구들도 인권이 있고 인격이 있다"며 "그런 말을 한 게 사실이냐. 사과하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고 한 후 "사과할 일은 아니다"며 "보좌관 선배로 한 이야기다. 제가 보좌관 선배 모임의 회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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