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마지막 FOMC 주목

‘네마녀의 날’ 변곡점 될 수도

향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를 가늠할 주요 지표들이 이번주 미국에서 줄줄이 발표된다. 최근 석달 사이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는데 이번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의 발표에 따라 하락 속도가 가속·감속 할지 확인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긴축’ 언급이 나오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5~16일(미국 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FOMC를 개최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연준의 국채 매입 포지션 변경이다. 연준은 매달 8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미국 국채 장기물을 매입할 개연성도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0.91~0.93%선이다. 또 이번 FOMC 에서는 미국 재무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 종료 요청에 대한 연준의 입장도 나온다. FOMC가 최근 장기금리상승에 대한 선제적 지침을 수정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연준이 이렇다할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도 여전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정과 관련한 부양 정책이 부재하고 연준 역시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금융시장 내에서 경기 위축 가능성과 함께 연준의 추가 조치를 기대하며 눌려있던 시장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인 18일 역시 상승가도만 걷던 미 증시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네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친다. 시장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미국 증시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 마녀의 날마다 미 증시는 변동성 확대로 혼조세를 보여왔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9월 네 마녀의 날에는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1% 넘게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0.8%가량 하락한 바 있다.

오는 21일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된다. 테슬라는 해당 지수에 편입되면 자금유입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편입 발표 이후 약 4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문제는 지수 편입이 완료됐을 때 기대감 위주로 상승한 주가가 꺼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핵심 기술주로 꼽히는 테슬라의 주가가 출렁이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