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평균 신규확진 860명 추월
하룻새 사망자 수도 22명 ‘최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갈수록 커져
서울 처음으로 신규확진 400명대 기록
당국 비상…거리두기 격상 촉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7일 신규 확진자는 1014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이틀연속 1000명대 기록을 남겼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다인 42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하루 사망자도 처음으로 20명 넘게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틀연속 1000명대…3단계 격상 불가피해지나=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엿새간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 내외를 유지했으나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이틀연속 1000명대를 넘기는 등 갈수록 신규 확진자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7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84명이다. 서울은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 현장과 관련해 6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총 30명이 감염됐다.
또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누적 21명), 충북 제천시 종교시설(23명)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급증에 더해 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월 29일∼12월 5일)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078명 중 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사망자 폭증 비상, 하루 새 22명 최다…전문가 “계속 증가할 것”=무엇보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숨지거나, 사후 양성으로 확진된 사망자가 전날 하루에만 22명 늘었다.
하루 새 사망자가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13명→12명→22명)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망자 수가 급증한 데 대해 “환자가 늘면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면서 고위험군이 (확진자에) 많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특히 수도권에서는 제때 입원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다 보니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대로라면 사망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242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과 비교하면 약 보름 사이에 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데에는 확진자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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