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인 앤 반 담이 호수에 맨발로 들어가 수초 위에 놓인 공을 치고 있다.
장타자인 앤 반 담이 호수에 맨발로 들어가 수초 위에 놓인 공을 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장타자인 앤 반 담(네달란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호수 가장자리에 놓인 공을 쳐서 그린에 올리는 기막힌 트러블 샷을 선보였다. 반 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실수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이 홀이 마지막이었는데 힘껏 친 티샷은 왼쪽으로 향했다. 비거리만 310야드에 이를 정도의 어마어마한 장타였다. 하지만 공은 페어웨이 왼쪽 호숫가의 수초들 사이에 놓여 있었다. 다소 무성한 풀에 공은 보였다. 반 담은 1벌타를 받고 드롭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 타가 아쉬웠던 터라 그대로 치기로 결심했다. 골프화를 벗고 맨발로 물 속에 들어갔다. 발목까지 잠겼다. 공은 무릎 높이의 풀 속에 놓여 있어서 레이업도 쉽지않은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친 공은 그린에 안착했고 홀까지 2.5미터로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거리에 놓였다. 샷 이후에 튀긴 물과 흙, 풀잎 들이 호수에 떨어져 파문을 일으키면서 그 샷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방송 해설가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홀에서 퍼트가 빗나가 아쉽게 파로 마쳤다. 반 담은 이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서 박인비(32), 유소연(30) 등과 공동 24위로 마쳤다. 선두 렉시 톰슨(미국)과는 6타차 뒤다. 25세의 LPGA투어 장타자인 반 담은 세계 골프랭킹 94위에 시즌 상금 랭킹은 83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는 281.14야드로 현재 2위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58.29%로 131위에 그친다. LPGA투어 비거리 1위는 비앙카 파그나가난(필리핀)으로 평균 283.93야드인데 이번 대회에는 나오지 못했다. 평균 280.12야드로 비거리 부문 3위 마리야 파씨(멕시코)는 첫날 4언더파를 쳐서 고진영(25) 등과 공동 6위다. 넬리 코다(미국)가 272.58야드로 비거리 4위에 이날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36위다. 대회 첫날 선두인 렉시 톰슨(미국)이 271.4야드로 비거리 부문에서는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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