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입 33.4% 달해…코로나로 연차사용 독려 영향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기업들이 미사용 연차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중 절반에 좀 못미치는 46.9%는 미사용 연차에 대한 별도의 연차 수당을 지급하고 있었다.
26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기업 524개사를 대상으로 ‘연차 촉진제도 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1.1%가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기업(71.4%)이 중소기업(58.9%)보다 시행하는 비율이 12.5%포인트 높았다.
이들 기업이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와 ‘직원들의 휴식보장을 위해서’가 모두 각각 51.3%(복수응답)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영진의 방침이어서’(23.8%), ‘경영 악화로 유휴 인력이 많아서’(6.3%), ‘노사위원회 등 노사간 합의가 있어서’(5.9%) 등의 순이었다.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한 시기는 ‘올해’가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6년 이전’(31.9%), ‘2019년’(15.6%), ‘2018년’(10%), ‘2017년’(9.1%)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의 대부분(98.4%)은 내년에도 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204개사)은 그 이유로 ‘별다른 고지 없이 연차를 다 쓰는 분위기여서’가 35.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연차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어서’(28.4%), ‘일이 많아 연차를 다 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22.5%), ‘경영진의 방침이어서’(9.8%), ‘노사간 합의가 없어서’(9.3%) 등을 들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45.6%는 ‘향후 시행을 긍정 검토 중’이라 답했으며, 6.4%는 ‘향후 시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였다.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 중에서도 최대 2곳 중 1곳 이상이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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