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모더나, 큐어백은 mRNA 방식

아스트라제네카는 감기 바이러스 이용

영국 속령인 지브롤터와 스페인 남부 라 리네아 델라 콘센시온의 국경을 가르는 한 도로를 중심으로 22일(현지시간)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유럽 국가들 대부분은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했다.[EPA]
영국 속령인 지브롤터와 스페인 남부 라 리네아 델라 콘센시온의 국경을 가르는 한 도로를 중심으로 22일(현지시간) 영국발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유럽 국가들 대부분은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에서의 입국을 제한했다.[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최소 4개 글로벌 제약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 발견된 변종 코로나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자사 백신이 변종 코로나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연구·정보 수집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사힌 CEO는 전날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며 "변종 코로나에서는 이 중 9개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99%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힌 CEO는 "원리상 mRNA 기술의 장점은 새로운 변이를 완전히 모방한 백신 제조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6주 안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자사 백신 후보물질) AZD1222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돋은 단백질 스파이크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이체에서 발견된 유전암호의 변화가 단백질 스파이크의 구조를 바꾸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단백질 스파이크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끔 훈련된다"면서 "이로써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초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62∼90%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모더나와 독일 큐어백 역시 영국에서 확산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더나와 큐어백이 개발한 백신에도 마찬가지로 mRNA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주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 큐어백 측은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보다 전통적인 원리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