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접종 지연·확진자 급증때
IMF 위기보다 최악 수치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일일 확진자 수가 1500명 넘게 확산할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최대 -8.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위기 때의 -5.5%보다 더 낮은 최악의 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백신 도입 시기와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한경연은 확진자 수가 올해 4분기 수준(일평균 337명)을 유지한 상태에서 백신 도입과 일반접종이 각각 내년 1, 2분기 이뤄질 경우 연간 성장률은 올해 -1.8%에서 내년 3.4%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일 확진자가 1200명 수준으로 증가한다면 내년 성장률은 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백신접종까지 내년 2~3분기로 지연되고, 일일 확진자가 1500~2500명선까지 늘어날 경우 경제성장률은 -2.7~-8.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또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시기와 비교할 때 내년 GDP는 확진자 증가세와 백신 도입 시기에 따라 최소 3.8%에서 최대 20.5%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의 증가세 속에서 백신 도입이 1분기에서 2분기로 미뤄질 경우 2021년 GDP의 추가 손실액도 최대 2088억달러(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방역성과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에 의지하기보다는 신속한 백신계약 체결과 접종이 필요하다”며 “백신확보 현황과 접종계획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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