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배당 잔치 예상…배당성향 30% 예상
28일 배당기준일, 29일 배당락일
배당락일 저가매수로 시세차익 전략도
28일은 올해 배당기준일이다. 종목을 매수해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α’ 수익을 기대하며 배당주에 투자할 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최고조에 달하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코스피200 기업 배당 성향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배당주의 주가가 통상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배당락일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 해보다 큰 폭의 배당 잔치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올해 배당 증가와 배당성향 상향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주주들에게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성향을 30% 이상 올리기로 했다.
KT&G가 주당 배당금을 200원 올리기로 했고, 삼성물산은 관계사로부터 받은 배당의 70%까지 재배당 계획을 밝혔다. 삼성생명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배당 성향을 작년 37%보다 높이 겠다고 밝혔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코스피2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350조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2% 증가했다”며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 비중도 작년말 10.9%에서 12.6%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투자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스피200 전체 배당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이 비중이 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배당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는 배당락 효과보다 배당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증권, 통신 등 고배당주 매수가 추천된다. 다만, 은행주들의 경우 최근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배당금 지급이 반영돼 주가가 하락하고, 여기에 배당금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까지 더해져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특히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은 배당락 폭이 배당 수익보다 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기준일 전에 매도하고, 배당락일에 하락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배당 수익을 겨냥한 투자와 개인의 순매수가 현물가격 고평가를 견인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2월 10일 동시만기 이후 코스피200 현물을 5920여억원 순매도했다”면서 “외국인 현물 수급은 배당락 이후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형주의 상대 수익률 제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실적 부진이 중간 배당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에 고배당주 중에서도 올해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으로 현재 예상배당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200 기업 중 예상 연말 배당 수익률이 3% 이상이면서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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