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가격도 ㎡당 500만원 넘어
전세 급등세는 다소 진정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의 중위 주택 가격이 8억원을 넘어섰다. 경기도 역시 4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중위 주택 가격은 8억759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중위 주택 가격 역시 4억611만원이 됐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8억원과 4억원을 넘은 것이다.
서민들의 주거 수단이던 서울의 연립주택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당 서울 연립주택의 평균 가격은 504만원으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었다.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도 여전했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는 6억5394만원을, 평균 매매가도 5억5064만원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급등에 따라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계속 많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 불안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7월 임대차 보호법 시행 이후 긴박했던 시장 모습은 다소 진정됐지만,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달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71.8로 이전 12월 185.8 대비 14.0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표본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수치를 구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 부족이 심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10월 194.0까지 올랐던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11월 192.6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지난달 전세수급지수 171.8는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6월 169.0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 가격 및 수급 현황을 알 수 있는 수도권 주택 전세가율도 다소 낮아졌다. 주택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은 지난달 64.6%로 직전 64.8%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은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박 전문위원은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 증가와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 상승으로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이라며 “재계약에 따른 매물 잠김이 지속돼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 해소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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