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공사 ‘유실물 맞춤정보 서비스’ 정부3.0 실천 화제 -기관 정보 공유하고 협력…비용 줄이고 이용자 편의 높여

[헤럴드경제=이해준 선임기자]직장인 정승욱(42) 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로 걸어가다 집에서 들고나온 쇼핑백이 없다는 것을 알있다. 어디쯤에서 잃어버린 걸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집 근처 중계역에서 7호선을 타고 태릉입구역에 내려 6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다시 신당역에서 2호선으로 지하철만 세 노선을 이용했다. 어디에 문의해야 할까?

거리 분실물을 관리하는 경찰서,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각각 문의해야 하나? 그러다 정 씨는 유실물 정보 통합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종합안내 사이트에 문의해 며칠 후 쇼핑백을 찾을 수 있었다. 도시철도공사가 참여해 실천한 정부3.0의 혜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정부3.0 실천 대표 사례=유실물 맞춤정보 유통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정 씨가 작년에 쇼핑백을 잃어버렸다면 각 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했지만, 이젠 사이트 한 곳만 방문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관은 코레일(철도 및 광역전철, 지하철 1, 3, 4호선 공동 운영),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공항철도, 인천공항과 국내공항 등이다. 경찰청의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www.lost112.go.kr)에서 각 기관의 유실물 습득일, 습득장소, 보관장소와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분실물 목록을 보고 본인이 습득한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훨씬 쉬워졌다.

이용자 입장에서 아주 편리한 이런 서비스는 여러 기관이 협력해 가능하게 됐다. 각 기관이 따로 갖고 있던 정보를 공유한 결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정부3.0의 대표적인 실천사례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정부3.0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며 “도시철도공사가 적극 참여했던 유실물 맞춤정보 유통서비스야말로 정부3.0의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정부 3.0 적용=도시철도공사는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목표로 정부3.0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월 30일 정부3.0데이를 열어 이에 대한 직원과 시민의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월별 주제를 선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정부3.0 바로알기’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사전공표정보 중 유익한 정보 댓글달기 이벤트’를 열어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11월부터는 공사 홈페이지에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정부3.0의 확산과 실천사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가 실천하는 정부3.0의 최종 목표는 시민 맞춤형 서비스.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손잡고 추진한 ‘행선안내게시기 개선’은 또 하나의 대표 사례다. 공사 통신처의 김건호 차장은 “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노선이 교차하는 지하철 환승통로에 상대기관의 열차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행선안내기를 설치한 다음 무작정 뛰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공사는 서울메트로를 비롯한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함은 물론, 사내 제안 등을 활성화해 정부3.0을 확산할 계획이다.

김성완 도시철도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정부3.0은 ‘개방’, ‘공유’, ‘소통’, ‘협력’ 네 가지 단어로 얘기할 수 있다”며 “기관의 벽을 허물고 공사의 정부3.0을 실천 경험을 토대로 시민이 훨씬 만족하고 행복한 교통문화를 창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