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금호석유 주가가 19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7000원(3.14%) 오른 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는 박철완 상무가 금호석유화학에 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민준기·조용범·최정현 등 모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 전부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예정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박찬구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14.86%)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박 상무간 공방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앞서 박 상무는 본인을 사내이사로 임명하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우선주 1550원에서 1만1100원으로 배당을 늘려 달라는 주주 제안을 내놨다.

회사 측은 “갑작스런 경영진 변경과 과대 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맞섰다.

이에 박 상무는 장매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1%에서 9.13%로 높이고, 모친을 특별관계인으로 추가하며 박 상무측의 지분을 10%에서 10.12%로 높였다.

결국 주총에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8.16%)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이번 분쟁의 승자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